이번에는 결과가 서로 다른 두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하나는 저항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운동 증상이 실제로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한때 기대를 모았던 위염균 치료가 파킨슨병 증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연구입니다. 도움이 되는 소식과 그렇지 않은 소식을 있는 그대로 함께 전해드립니다.
저항 운동과 스트레칭을 14주간 병행한 그룹은 운동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 이렇게 나왔습니다
중국 저장대학교(Zhejiang University) 연구진이 초중기 파킨슨병 환자 45명을 저항- 스트레칭 운동 그룹, 태극권 그룹, 아무 운동도 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눠 14주간(주 4회, 1회 1시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Behavioural Brain Research에 발표했습니다. 참가자는 모두 호엔야 척도 2~3단계(초중기)에 해당했습니다. 저항-스트레칭 프로그램은 가벼운 저항 운동과 정적·동적 스트레칭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UPDRS파킨슨병의 운동·비운동 증상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척도로, 의료진·환자·FDA가 두루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데 사용합니다.자세히 알아보기 파트3(운동 증상) 점수를 기준으로, 저항-스트레칭 그룹과 태극권 그룹 둘 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반면, 대조군은 오히려 증상이 악화됐습니다. 저항-스트레칭 그룹은 특히 악력·근력·신체 기능 쪽에서 개선이 컸고, 태극권 그룹은 균형 감각과 근지구력 쪽에서 더 큰 개선을 보였습니다. 두 운동 그룹 모두 삶의 질도 함께 좋아졌습니다. 다만 보행 동결(freezing of gait) 증상에서는 두 운동 그룹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 환자분께
저항 운동과 스트레칭은 헬스장이나 재활 클리닉의 가벼운 기구, 또는 집에서 쓰는 탄력 밴드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근력이 떨어졌다고 느끼신다면 이 조합이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4주, 주 4회라는 꾸준한 빈도로 진행된 연구라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 보호자분께
저항 운동은 넘어짐 위험 때문에 시작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물리치료사나 운동 지도사와 함께 안전한 자세와 강도를 확인한 뒤 시작하시도록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 치료는 파킨슨병 증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 이렇게 나왔습니다
인도 찬디가르 의과학연구소(PGIMER) 연구진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양성인 파킨슨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표준 제균 치료(오메프라졸·아목시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 14일간 하루 2회)와 가짜약을 비교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Neurological Sciences에 발표했습니다. 12주 뒤 확인한 결과, 운동 증상(UPDRS 파트3), 전체 UPDRS 점수, 비운동 증상 점수, 삶의 질 점수 어느 것에서도 제균 치료군과 가짜약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파킨슨병 약물(레보도파) 흡수를 방해해 증상을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가설은 이전부터 있었고, 2020년에도 비슷한 결론(효과 없음)을 낸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 결론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입니다.
✅ 환자분께
혹시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면 파킨슨병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다면, 이번 임상시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위염이나 소화불량 등 다른 이유로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필요하다면 그 자체로는 받으시되, 파킨슨병 증상 개선을 기대하고 굳이 검사·치료를 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 보호자분께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연구도 소식으로 전해드리는 이유는, 근거 없는 기대나 불필요한 검사·치료로 이어지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넷에서 “이 치료가 파킨슨병에 좋다”는 이야기를 보셨다면, 실제 임상시험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함께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저항-스트레칭 운동처럼 지금 바로 시작해볼 수 있는 소식과, 기대와 달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인된 소식을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운동을 새로 시작하시기 전에는 담당 의료진이나 물리치료사와 먼저 상의하시고, 근거가 불확실한 치료법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다음 진료 때 편하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최근 발표된 연구와 기사 내용을 파킨온이 쉬운 말로 정리해 다시 쓴 것입니다.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국내 허가·도입 여부와는 무관합니다. 새로운 치료에 관한 궁금한 점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