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은 독립적인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해서, 파킨슨병 진단만으로 곧바로 그만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증상에 따라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 미리 알아두고 필요할 때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시적성검사, 알아두셔야 합니다

수시적성검사정기 갱신 시기가 아니더라도, 안전운전에 장애가 되는 후천적 신체·정신 장애가 생겼을 때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실시하는 별도의 적성검사입니다. 본인이 자진신고할 수도 있고, 진료 정보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경찰청으로 통보되어 대상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 는 정기 갱신 시기와 무관하게, 안전운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증상이 생겼을 때 받는 별도의 검사입니다. 본인이 직접 신고할 수도 있고, 진료 기록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관련 내용이 경찰청에 통보돼 대상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청할 때는 질병·신체에 관한 신고서와 함께, 운전 가능 여부를 적은 진단서·소견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운전에 특히 위험합니다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하는 환자 중 4~23%가 운전 중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졸음에 빠지는 수면 발작을 경험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도파민 작용제는 강박적 쇼핑· 도박·과도한 성적 충동 같은 충동조절장애해롭거나 해로워질 수 있는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 행동을 하면 불안이나 긴장이 풀리는 느낌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판단력 자체가 흐려져 위험 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반응속도 저하와 경직으로 페달을 빠르게 조작하기 어려워지는 것도 더해집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고 약 조절이나 운전 여부를 상의해야 합니다.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대(“오프” 상태)에는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능력평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다고 곧바로 운전을 그만둘 필요는 없습니다. 국립재활원 등에서 운영하는 운전평가클리닉에서는 전문의의 의학적 평가와 인지·지각 검사(CPAD),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도로주행 평가로 실제 운전이 가능한 수준인지 확인해 줍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계속 운전할 수도, 보조 장치나 조건을 붙여 운전할 수도, 그만두는 쪽을 권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차량을 조정해서 계속 운전할 수도 있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손

평가 결과 일부 조작이 어렵다고 나와도, 곧바로 운전을 그만두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페달 조작이 힘든 경우 보조 손잡이·페달 확장기 같은 보조 장치를 설치하거나, 시야· 자세 유지가 어렵다면 좌석과 거울을 개인에 맞게 조정하는 것으로도 상당 부분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전평가클리닉에서 어떤 보조 장치가 필요한지 함께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그만둬야 할 때를 놓치지 마세요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은 변화를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동승했던 가족이 “예전과 다르게 반응이 늦다”, “차선을 자주 밟는다” 같은 변화를 느꼈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위에서 소개한 운전능력평가로 객관적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안을 마련해 두세요

운전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이동 수단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장애인콜택시, 지역 사회복지관의 이동 지원 서비스, 가족·이웃의 도움을 미리 알아두면 운전을 그만둔 뒤에도 이동에 대한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운전 중 졸림이나 반응이 느려졌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다음 진료에서 꼭 이야기하고 필요하다면 운전능력평가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법률 자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운전 가능 여부는 담당 의료진, 필요한 경우 운전능력평가 기관과 상담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