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할 때는 자면서 자연스럽게 뒤척이고 아침에 별생각 없이 일어났지만, 파킨슨병이 진행하면 이런 자동으로 되던 움직임이 잘 안 되기 시작합니다. 한 번에 하려던 동작을 여러 단계로 나눠서 하나씩 의식적으로 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밤에는 왜 유독 더 뻣뻣해지나요

자는 동안 몸을 뒤척이지 못하는 야간 무동증(nocturnal akinesia)자는 동안 뒤척이거나 자세를 바꾸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중기 이후 환자의 최대 70%가 겪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고, 심하면 욕창·흡인성 폐렴 위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은 중기 이후 환자의 최대 70%가 겪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환자의 65%가 침대에서 몸을 돌리기 어렵다고 답했을 정도로 흔합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눌려 있으면 욕창이 생길 위험도 있어, 단순히 불편한 정도를 넘어 신경 써야 하는 문제입니다. 취침 시간에 맞춰 서방정(천천히 방출되는 제형)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으니, 밤에 유독 심하게 굳는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복용 시간·제형 조정을 상의해 볼 수 있습니다.

담요를 덮고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의 뒷모습

돌아누울 때는 무릎부터

누운 채로 무릎을 세우고 발을 바닥(매트리스)에 붙인 상태에서, 어깨는 그대로 두고 무릎만 좌우로 천천히 굴려보는 연습이 돌아눕는 감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쪽으로 10번씩 반복해 보면 실제로 돌아누울 때도 이 움직임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어날 때는 단계를 나누세요

누운 자세에서 바로 일어나려 하지 말고, 침대 상판을 30~45도 정도 세워 반쯍 앉은 자세를 먼저 만들면 그다음 침대 가장자리로 옮겨 앉는 동작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전동식으로 상판이 올라가는 침대가 아니라면, 등 뒤에 쿠션을 여러 개 받쳐 비슷한 자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침구 선택도 영향을 줍니다

새틴이나 실크처럼 매끈한 재질의 시트는 몸이 시트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게 해줘 돌아눕기가 쉬워집니다. 다만 새틴 잠옷을 새틴 시트와 함께 입으면 마찰이 너무 적어져 자다가 침대에서 미끄러져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 둘 중 하나만 매끈한 재질로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구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침대용 손잡이(베드레일)를 설치하면 몸을 지탱하며 자세를 바꾸거나 일어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팔로 몸을 끌어올릴 만한 힘이 어느 정도 있어야 효과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미끄럼판이나 미끄럼 시트, 손잡이가 달린 벨트 같은 이동 보조 도구도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어, 어떤 도구가 맞을지는 작업치료사나 물리치료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도와줄 때는 이동벨트를 써보세요

혼자 힘으로 일어나기 어려워 가족이 직접 들어 옮겨야 한다면, 허리에 두르는 이동벨트(가이트 벨트)를 쓰면 훨씬 안전합니다. 보호자는 한 손으로 벨트를 잡고 다른 손은 엉덩이 아래를 받쳐, 큰 바퀴를 돌리듯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이때 허리를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혀 다리 힘으로 들어야 보호자 본인의 허리 부상도 막을 수 있습니다. 움직이기 전에 “하나, 둘, 셋에 같이 일어나요”처럼 신호를 맞춰 동시에 힘을 쓰면 두 사람 모두에게 부담이 줄어듭니다.

약효 시간대에 맞춰보세요

가능하다면 약효가 잘 도는 시간대에 자세를 바꾸거나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약효가 떨어진 “오프” 시간대에 움직여야 한다면, 스스로 힘으로 하기보다 침대의 기계적인 도움(전동 상판, 베드레일 등)에 더 의존하고 평소보다 천천히 움직이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침대 이동이 자주 힘들거나 위험하게 느껴진다면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