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보통 60대 이후에 많이 진단되지만, 50세 미만에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의 파킨슨병 환자 중 약 4%가 이런 젊은 발병(YOPD)50세 미만에 진단되는 파킨슨병을 말합니다. 조기 발병 파킨슨병(EOPD)이라고도 하며, 전체 환자의 약 4%를 차지합니다. 증상 진행은 더 느린 편이지만 유전 연관성은 더 높고, 약물 부작용은 더 일찍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 에 해당합니다. 같은 병이지만 진행 양상과 겪는 고민이 일반적인 경우와 다른 부분이 많아서, 따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유전자와의 연관이 더 큽니다
젊은 나이에 발병할수록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고, 특정 유전자 변이가 원인인 비율도 높습니다. 20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 65%, 20~30세에 발병한 경우 32%가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LRRK2·GBA·SNCA파킨슨병과 관련된 대표적인 유전자 세 가지입니다. LRRK2·SNCA는 부모 한쪽에게서만 물려받아도 발병할 수 있고, GBA는 변이가 있으면 인지 기능 저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 외에도 PRKNparkin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며, 조기발병(50세 이전) 파킨슨병의 흔한 유전적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 유전자는 특히 젊은 발병과 관련이 깊습니다. 자녀 계획이 있다면 유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담당 신경과 전문의에게 유전자 검사·상담이 가능한지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증상은 같지만 진행 양상은 다릅니다
기본 증상(떨림·경직·서동증·자세 불안정)은 동일하지만, 몇 가지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증상 진행은 전반적으로 더 느리고, 치매로 이어지는 인지 문제도 덜 흔한 편입니다. 반면 발 근육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근긴장이상이 초기 증상으로 자주 나타나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이상운동증(불수의적인 움직임)도 더 일찍, 더 자주 겪는 경향이 있습니다. 담당 의료진과 약물 용량을 세밀하게 조정해 나가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아이를 낳거나 키우는 것에 대한 걱정
한창 자녀를 계획하거나 키우는 시기에 진단을 받으면, 자녀에게 병이 유전될 가능성이나 앞으로 육아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파킨슨병은 유전자 하나로 결정되지 않고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므로, 자녀가 반드시 같은 병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다면, 유전 상담사나 신경과 전문의와 함께 구체적인 위험도를 상담해 보는 것이 막연한 걱정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직장 문제는 더 일찍, 더 크게 다가옵니다
한창 경력을 쌓는 시기에 진단을 받는 만큼, 직장 문제는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실제 조사에서도 50세 이전 발병자의 97%가 결국 조기 은퇴했는데, 이는 발병이 늦은 환자군(73%)보다 뚜렷하게 높은 수치입니다. 공개 시점, 편의 요청, 지원 제도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일을 계속하려면 글에서 다뤘으니 가능한 한 이르게 살펴보고 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또래를 만나기 어렵다면
진료 대기실이나 지역 환우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내 또래 중에 이 병을 겪는 사람이 나뿐인가” 싶은 외로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환자 단체(대한파킨슨병협회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슷한 나이대의 환우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으니, 담당 의료진이나 병원 내 환자지원팀에 문의해 관련 모임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젊은 발병은 일반적인 경우와 겪는 고민의 종류가 다를 뿐, 병 자체가 더 나쁜 것은 아닙니다. 유전 상담, 직장 준비, 또래 연결 중 지금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부터 담당 의료진과 이야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유전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유전·가족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위험도는 신경과 전문의·유전 상담사와 상담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