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생기는 진행성 뇌질환입니다.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신경세포가 줄어들면 손 떨림이나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진행성”이라는 말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심해진다는 뜻입니다.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는 뇌 깊은 곳의 흑질(substantia nigra)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뇌 부위. 파킨슨병에서는 이곳의 신경세포가 점점 줄어듭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이라는 부위에 모여 있습니다. 흑질은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기저핵(basal ganglia)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 회로. 흑질에서 만든 도파민을 공급받아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절합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이라는 회로에 도파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파킨슨병에서는 이 신경세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어, 기저핵 회로가 움직임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됩니다. 왜 이 신경세포가 줄어드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흔한 병인가요

전 세계적으로 약 1천만 명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 2024년 약 14만 3천 명이 파킨슨병으로 진료받았고, 최근 5년간 14%, 10년간 50%나 늘었습니다 —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져 평균 발병 연령은 60세 전후이고, 국내 환자의 93%가 65세 이상입니다. 전체 환자의 약 4%는 50세 이전에 진단받는 조기 발병(young-onset) 사례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진단받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국내 진료 통계에서는 반대로 여성(56%)이 남성보다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 국가·자료마다 성별 비율이 다르게 보고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파킨슨병은 혈액검사나 영상검사 한 번으로 확진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신경과 전문의가 병력(증상, 복용 약물, 가족력)을 자세히 묻고, 팔다리의 움직임·근력·보행·균형을 직접 살펴보는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합니다. 대표적인 진단 기준은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파킨슨병의 대표 운동 증상입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이 있으면서, 안정떨림·경직팔다리 근육이 뻣뻣해지는 파킨슨병의 대표 운동 증상입니다.자세히 알아보기·균형 문제 중 하나 이상이 함께 있는 경우입니다. 진단이 애매할 때는 뇌의 도파민 기능을 촬영하는 DaTscan뇌의 도파민 기능을 촬영하는 핵의학 검사. 음성 결과가 나와도 파킨슨병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이나 피부 생검으로 특정 단백질을 확인하는 Syn-One 검사피부를 조금 떼어내 파킨슨병과 관련된 인산화된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보조 검사입니다.자세히 알아보기 같은 보조 검사를,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MRI나 혈액검사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가장 잘 알려진 증상은 손 떨림,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서동증),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것(경직) 같은 운동 증상입니다. 이 외에도 잠을 잘 못 자거나, 변비가 생기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은 비운동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은 잘 알려지지 않아 파킨슨병과 연결짓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을 자세히 정리한 목록은 증상 한눈에 보기 글에서 다룹니다.

상담 중 클립보드에 메모하는 손과 마주 앉은 사람의 손

언제 처음 알려졌나요

파킨슨병이라는 이름은 1817년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이 여섯 명의 환자를 관찰해 “떨림 마비(Shaking Palsy)“라는 글로 처음 자세히 기록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이 질환에 그의 이름이 붙어 오늘날의 “파킨슨병”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200년이 넘는 연구를 거쳤지만, 완치법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아직 완치하는 방법은 없지만, 약물치료와 꾸준한 운동으로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진행 속도와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므로, 담당 의료진과 꾸준히 상담하며 자신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진단에 관한 궁금한 점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