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한 종류가 아닙니다.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르고, 그에 따라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도 달라집니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환자의 40~80%가 만성 통증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고,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겪는 경향도 확인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통증은 파킨슨병에서 가장 저평가되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 환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이라, 통증이 병 때문인지 그냥 나이가 들어서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근골격계 통증 — 가장 흔한 유형

경직과 자세 변화로 관절·근육·인대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면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최대 75%가 겪는 것으로 보고된, 가장 흔한 통증 유형입니다. 소염진통제가 도움이 될 수 있고, 스트레칭이나 물리치료로 관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근긴장이상 통증 — 손발이 뒤틀리듯 굳는 통증
근긴장이상 통증(dystonic pain)근육이 저절로 지속적으로 뒤틀리거나 경련하면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발가락이 오그라들거나 발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형태로 흔히 나타나며, 파킨슨병 환자의 최대 절반이 겪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은 근육이 저절로 지속적으로 뒤틀리거나 경련하면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발가락이 안으로 오그라들거나 발목이 뒤틀리는 형태로 흔히 나타나고, 하루 중 특정 시간대(약효가 떨어지는 시간 등)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이완제,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주사, 뇌심부자극술(DBS)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추성 통증 — 원인을 찾기 어려운 통증
뇌·척수에서 감각과 통증을 조절하는 경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기는 중추성 통증(central pain)뇌·척수에서 감각과 통증을 조절하는 경로 자체의 문제로 생기는 통증입니다. 특정 부위를 다치거나 눌린 것이 아닌데도 화끈거리거나 저린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자세히 알아보기도 있습니다. 특정 부위를 다치거나 눌린 것이 아닌데도 화끈거리거나 저린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계열의 약물(가바펜틴, 노르트립틸린 등)이 신경통·중추성 통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도 통증 관리의 일부입니다
파킨슨병에서는 우울증이 있으면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통증만 따로 떼어 보지 않고, 기분 상태도 함께 살피고 필요하다면 함께 치료하는 것이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어떤 통증인지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기 때문에, 통증이 언제·어디서·어떤 느낌으로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해 두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그냥 아프다”보다 “발가락이 뒤틀리듯 아프다”, “화끈거리는 느낌이다”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있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