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중요한 것은 “새로운 약이 나왔다”는 말보다, 그 약이 무엇을 바꾸려 하고 어디까지 확인됐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두 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하나는 병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줄이려는 먹는 약이고, 다른 하나는 뇌의 상태에 맞춰 전기 자극을 조절하는 치료입니다.
병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줄이는 먹는 약, 사람에게서 새로운 단서를 확인했습니다
🔍 이렇게 나왔습니다
현재 파킨슨병에서 사용하는 약들은 부족한 도파민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뇌의 신호 전달 물질입니다. 증상 조절과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는 구분해야 합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의 작용을 보완해 움직임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좋아지는 것과 병의 진행 자체가 느려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연구진은 증상 조절과 함께, 병이 진행되는 과정에도 작용할 치료를 찾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ARV-102입니다. 이 약은 LRRK2세포의 물질 처리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며 같은 이름의 유전자가 이를 만듭니다. 단백질의 작용 이상은 파킨슨병과 관련될 수 있지만 모든 환자의 원인은 아닙니다.자세히 알아보기라는 단백질을 목표로 합니다. LRRK2는 세포 안에서 물질을 처리하는 과정 등에 관여하며, 그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파킨슨병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의 병이 이 단백질 하나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ARV-102의 특징은 단백질의 활동만 막는 것이 아니라, 세포가 원래 가지고 있는 단백질 처리 체계를 이용해 목표 단백질을 분해하도록 유도한다세포의 단백질 처리 체계를 이용해 특정 단백질을 분해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활동만 억제하는 약과 다르며 치료 효과는 별도 확인해야 합니다.자세히 알아보기는 점입니다. 약이 뇌 안까지 도달해 이러한 작용을 하는지, 그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가 초기 연구의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는 파킨슨병 환자 24명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28일 동안 ARV-102 또는 약효 성분이 없는 비교용 약인 위약시험 약과 비교하기 위해 쓰는, 시험 약의 유효 성분이 없는 대조제입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을 투여했습니다. 아직 치료 효과를 확정하는 단계가 아니라, 안전성과 약물의 작용을 살펴보는 임상시험 1상안전성, 용량, 약물이 몸 안에서 작용하는 양상 등을 살피는 초기 단계입니다. 치료 효과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닙니다.자세히 알아보기입니다.
새로 공개된 결과에는 눈의 움직임에 관한 변화가 포함됐습니다. 사람은 시선을 옮길 때 눈을 빠르게 움직여 목표를 바라봅니다. 그런데 목표 지점까지 충분히 움직이지 못하고 조금 못 미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움직임시선을 다른 목표로 빠르게 옮기는 눈의 움직임입니다. 목표까지 충분히 움직이지 못하는 정도를 측정해 연구의 단서로 사용했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을 측정했고, ARV-102 투여군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목표를 향한 눈 움직임의 폭이 커지는 방향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또한 뇌와 척수 주변을 흐르는 액체인 뇌척수액뇌와 척수 주변을 흐르는 액체입니다. 포함된 단백질 등을 분석해 약물의 작용을 살피기도 합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을 분석해, LRRK2 감소와 눈 움직임 변화 사이의 관련성을 살펴봤습니다. 세포 내부의 물질 처리, 신경의 염증 반응, 신경세포 사이 연결에 관계된 여러 측정값에서도 변화가 보고됐습니다. 이런 측정값을 생체지표몸의 상태나 약물의 작용을 살펴보는 측정 지표입니다. 지표가 변해도 증상 개선이나 진행 억제가 입증되는 것은 아닙니다.자세히 알아보기라고 합니다. 약이 몸 안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는 단서입니다.
그러나 생체지표가 달라졌다는 것만으로 환자의 생활이 좋아졌거나 병의 진행이 느려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참여자가 적고 관찰 기간도 짧았습니다. 연구진 역시 임상적 치료 효과를 평가하도록 설계한 시험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더 오래 관찰하면서 실제 증상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환자분께
이 소식에서 기대할 부분은 기존 약과 다른 방식으로 병에 접근하는 연구가 실제 환자에게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실에서 가능성만 살펴보던 단계에서, 사람의 몸 안에서도 목표로 한 작용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단계로 나아간 것입니다.
다만 ARV-102는 아직 연구 중인 약입니다. 지금 처방받는 약을 대신할 수 있는 치료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눈 움직임의 변화 역시 걷기, 옷 입기, 식사 같은 일상 기능이 좋아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앞으로 이 약의 소식을 볼 때는 “단백질이 줄었다”는 결과 다음으로, 실제 증상이나 생활 기능이 개선됐는지, 그 변화가 얼마나 오래 유지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보호자분께
새로운 치료 소식을 함께 읽을 때는 “병의 진행을 겨냥한다”와 “병의 진행을 늦췄다”를 구분해 주세요. 앞의 표현은 연구의 목표이고, 뒤의 표현은 충분한 임상 결과가 있어야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유전자 검사를 서두르거나 치료 계획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진료 때 연구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이 약은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다음 시험을 하나요?”, “증상 개선이나 진행 속도를 확인하는 연구도 예정돼 있나요?”처럼 다음에 무엇을 확인할지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뇌의 신호에 맞춰 자극을 조절하는 치료, 104명 규모의 비교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 이렇게 나왔습니다
약으로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기 어려운 일부 환자에게는 뇌심부자극술(DBS)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넣고 전기 자극을 보내 증상 조절을 돕는 치료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으며 병을 완치하는 치료는 아닙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넣고 전기 자극을 보내 증상 조절을 돕는 치료입니다.
기존 방식에서는 의료진이 자극의 세기와 조건을 설정하고, 이후 진료에서 필요에 따라 조정합니다. 반면 적응형 뇌심부자극술뇌에서 측정한 신호를 이용해 의료진이 정한 범위 안에서 전기 자극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진료나 의료진의 설정을 대신하지 않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은 뇌에서 측정되는 신호를 이용해 자극을 조절합니다. 의료진이 정해 둔 범위 안에서 뇌의 상태에 맞춰 자극을 바꾸려는 방식입니다. 기기가 모든 것을 알아서 치료하거나 진료가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Newronika의 AlphaDBS는 이러한 적응형 자극을 연구하는 기기입니다. 최근 ADVENT 연구의 첫 참가자가 기기 이식을 받았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 104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미국과 유럽의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행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참가자는 양쪽 뇌의 특정 부위에 DBS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된 성인 환자입니다. 같은 참가자가 기존 방식과 적응형 방식 모두를 경험하고, 그 순서를 무작위로 정해 비교합니다. 이런 방법을 교차 연구같은 참가자가 두 치료 방식을 차례로 경험하는 연구입니다. 적용 순서를 무작위로 정해 사람마다 다른 특성의 영향을 줄이려 합니다.자세히 알아보기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증상과 치료 반응이 다른 영향을 줄이면서, 두 방식 사이의 차이를 살펴보려는 것입니다.
참가자와 평가자는 어느 방식이 사용되는지 모르게 하는 눈가림참가자나 평가자가 어떤 치료를 받는지 모르게 하는 연구 절차입니다. 기대감이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 합니다.자세히 알아보기 절차도 적용합니다. 새 기기라는 기대가 평가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연구에서는 움직임이 비교적 편하고 불편한 과잉 움직임이 없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운동 증상과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두 자극 방식을 비교하는 주요 후속 평가에는 약 6개월 시점의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번 소식이 비교 결과 발표가 아니라 연구가 실제로 시작됐다는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적응형 방식이 기존 방식보다 얼마나 더 도움이 되는지, 어떤 환자에게 유리한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시험용 기기를 임상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아 연구를 진행합니다. 이는 일반 판매를 위한 승인과 다릅니다. AlphaDBS는 유럽경제지역에서 CE 인증유럽경제지역에서 제품이 해당 규제 요건에 부합함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임상시험의 비교 우수성이나 다른 나라의 허가를 뜻하지 않습니다.자세히 알아보기을 받은 기기지만, 이번 발표가 국내 도입이나 국내 사용 가능성을 알리는 것은 아닙니다.
✅ 환자분께
이 연구가 던지는 질문은 “자극을 더 강하게 하면 좋은가?”가 아닙니다. **필요에 맞춰 자극을 조절하면, 하루를 더 편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는가?**입니다. 치료를 환자의 상태에 더 잘 맞추려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DBS는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도, 파킨슨병을 완치하거나 진행을 멈추는 치료도 아닙니다. 새로운 기기의 소식과 자신에게 수술이 적합한지는 별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아지거나 하루 중 증상 변화가 커서 생활이 어렵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현재 치료를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지 상담해 보세요. 이미 DBS를 받고 있는 분도 이번 소식만으로 기기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 보호자분께
진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좋았다, 나빴다”는 전체적인 느낌보다 언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입니다. 약을 먹은 시간, 움직이기 편했던 시간, 몸이 굳거나 움직임이 어려웠던 시간, 본인 의지와 다르게 몸이 움직인 시간을 간단히 구분해 기록해 보세요.
DBS 치료 중이라면 증상의 변화와 함께 자극 조정 전후의 차이를 의료진에게 설명해 주세요. 기기의 설정을 임의로 바꾸기보다 기록을 바탕으로 조정 여부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적응형 DBS 연구 결과를 볼 때도 기기의 기술 설명만 보지 말고, 환자가 편하게 움직이는 시간이 늘었는지, 불편함이 줄었는지, 생활의 질이 좋아졌는지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지금 할 수 있는 것
이번 두 소식은 파킨슨병 치료가 한 방향으로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병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겨냥하는 약도 연구되고, 이미 사용하는 치료를 환자의 상태에 더 잘 맞추려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능성은 반갑게 지켜보되, 현재 치료를 바꾸는 판단은 확인된 결과와 담당 의료진의 평가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다음 발표에서는 약이 실제 생활에 도움을 줬는지, 자극 방식의 변화가 편하게 움직이는 시간을 늘렸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은 연구 소식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연구 참여와 치료 변경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주세요.
